원·달러 환율이 1330원 하회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1일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부진에도 글로벌 약달러 급류에 휩쓸려 1330원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5~1330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일명 잭슨홀 프라이싱이라 불리는 연준 통화정책 피벗 배팅이 달러 약세라는 급류를 만들어내면서 원화뿐만 아니라 대부분 주요통화와 신흥국 통화 강세 재료로 소화했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화의 경우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역내 수급 부재로 장이 얇아진 탓에 유독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달러 약세를 쫓는 역외 숏플레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아직 수출업체가 추격매도라고 부를만한 물량을 던지고 있진 않지만 레벨이 낮아지면서 래깅전략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한 잠재적 하방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수입업체 입장에서 환율 추가 하락을 관망하는 것이 현실적이지만 일주일 사이에 레벨이 30~40원 급락하면서 저가매수로 대응할 유인도 큰 상황”이라며 “또한 8월 초 조정을 받았던 미국 기술주에 대한 수요가 다시 몰리면서 서학개미 달러 환전도 대기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