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카이로서 휴전 협상 대표단 철수...“이스라엘, 군 철수 번복해”

입력 2024-08-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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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군에 필라델피 회랑 철수 요구
이스라엘 병력 주둔 유지 주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변인인 오사마 함단이 3월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종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변인인 오사마 함단이 3월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종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내놓은 새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TV 방송에서 ‘필라델피 회랑’에서 군을 철수하겠다던 말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 남쪽 국경을 따라 펼쳐진 14.5km 길이의 좁은 지역으로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완충지대다.

함단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은 휴전이 시작될 경우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는 피란민들을 검문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며 “우리는 지난달 2일에 합의한 내용을 철회하거나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가 중재국에 최근 제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으며, 미국이 합의가 임박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중재국 이집트 측에 이런 입장을 전달한 뒤 대표단을 철수시켰다. 로이터는 하마스가 어떤 합의에도 영구적인 휴전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가 협상 조건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재개된 휴전 협상에 참여해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타협안을 논의했으나 이스라엘이 병력을 계속 주둔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은 이날 오후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과 고의적인 이주에 대응해 M90 미사일을 텔아비브로 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발표 1분 뒤텔아비브 남쪽 상업지구에 접한 도시 리숀레지온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다만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로켓이 빈 곳에 낙하해 보고된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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