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대세로 떠오른 LS전선 “2030년 매출 10조 달성하겠다”

입력 2024-09-05 12:00 수정 2024-09-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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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해저 사업 우위 강화
IDC 솔루션 사업 본격화…AI 데이터센터 시장 선도
LS전선 상장 계획에 “고민할 것”
대한전선 ‘기술유출’ 의혹에 “조치 취할 수밖에”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은 전력과 통신을 양축으로 인공지능(AI) 시대 흐름에 올라탔다. 향후 미국과 베트남, 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 기존 사업 외의 부분은 수평적으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수직적으로 확장하겠다. 2030년 목표 매출 10조 원이 가능하다고 본다.” (구본규 LS전선 대표)

LS 전선은 5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를 열고 해저 케이블 및 IDC(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LS 전선의 주요 경영진과 LS 에코에너지, LS 마린솔루션, LS 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 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 마린솔루션과 함께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해저케이블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이 증가하며 전력 용량도 늘어난다.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다.

HVDC는 기존 AC 케이블과 비교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 시 전력 손실이 적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제성도 뛰어나다. 전세계적으로 HVDC 시장은 우리나라의 LS전선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소재의 회사 세 곳이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LS전선은 기술력과 프로젝트 실적, 턴키 솔루션을 회사의 강점으로 보고 있다. 지속된 연구개발과 투자로 기술력을 쌓았으며, 시장 트렌드와 사업 환경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왔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의곤 LS전선 해저Global영업부문장, 구본규 대표이사, 신영식 부사장,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 (사진제공-LS전선)
▲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의곤 LS전선 해저Global영업부문장, 구본규 대표이사, 신영식 부사장,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 (사진제공-LS전선)

미국은 해저 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국가다. LS전선은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 2년간 미국 내 해저 케이블 공장을 설립하는 ‘프로젝트 제네시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버지니아에 부지 약 12만 평을 매입했고, 총 9900만 달러에 달하는 연방보조금도 확정받았다.

이 밖에도 전세계 풍력발전 단지의 70%가 집중된 유럽, 이 가운데 영국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 영국부터 아이슬란드까지 해저인터커넥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바다와 인접해 해저케이블 수출이 유리한 베트남에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AI 흐름에서 LS전선의 역할은 더우 두드러진다. 신영식 LS전선 부사장은 “AI 데이터 센터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GPU 클러스터인데, 전기 소비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전력 기기의 역할이 강조된다”며 “전력기기 시스템은 아날로그 업체나 신규 업체들이 진입해서 단기간에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 수요와 공급 상황에서 보면 (생산 능력을 갖춘) LS전선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은 탄소중립과 AI 시대에서 변화를 선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S 마린솔루션은 자회사 LS 빌드원과 함께 해저와 지중 케이블 종합 시공업체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영헌 LS마린솔루션 대표는 “ LS마린솔루션 핵심 경쟁력은 국내에서 가장 큰 케이블 시공선박과 국내 매설 전용선, 장비, 케이블 최대 포설선을 보유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LS마린솔루션은 시공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LS빌드원을 수직계열화했다. 이전에는 각각 시공을 수행했다면 앞으로는 하나의 패키지로 시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 시공 기간 단축을 할 수 있다.

해저전력케이블 포설 선박에 대해서도 과감한 투자가 진행 중이다. 국내 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1만3000톤(t) 선박 구매를 검토 중이다. ‘바지선’으로 불리는 CLB 신규 선박도 도입해 시공환경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도 갖췄다.

고강도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는 LS머트리얼즈는 최근 글로벌 알루미늄 압출기업인 하이(HAI)와 합작법인(HV)를 설립했다.

LS머트리얼즈가 강조하는 기술은 전압 보상 회로 STATCOM(정지형무효전력보상장치)에서 강화된 ‘e-STATCOM’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AI 흐름에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가 상당한데, e-STATCOM이 대전류 제어 보상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구본규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구본규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의 상장 계획’을 묻자 구본규 대표는 “에너지 전기화는 앞으로 15년간 메가 트렌드가 되고 저희의 사업도 시장에서 전망이 밝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상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상장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고 몇 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그 시점이 되면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규 대표는 최근 경쟁사인 대한전선의 ‘기술유출’ 논란에 대해선 “동해에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이 있고 이곳은 피와 땀으로 이뤄진 곳”이라며 “우리가 가진 지적 재산에 문제가 생겼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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