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해리스 토론 승리 평가 속 대부분 하락…일본 7거래일 연속 약세

법인세율 인하 약속한 트럼프 밀리자
외국인 매도 줄지어
중국도 7개월 만의 신저가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 추이. 11일 종가 3만5619.77.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 결과를 평가하면서 11일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7개월 만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9.39엔(1.49%) 하락한 3만5619.77에, 토픽스지수는 45.87포인트(1.78%) 내린 2530.67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2.40포인트(0.82%) 하락한 2721.80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3.08포인트(0.16%) 하락한 2만1031.00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4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23.94포인트(0.72%) 하락한 1만7110.7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75.98포인트(0.09%) 상승한 8만1988.33에, 싱가포르 ST지수는 15.38포인트(0.44%) 오른 3528.20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게 움직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대선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를 보였다는 견해가 퍼지면서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다”며 “법인세율 인하 등을 공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리해지면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역풍이 불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이 토론 직후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토론을 더 잘했다는 평가가 해리스 63%, 트럼프 37%로 나타났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주가 약세를 보인 점도 지수를 낮췄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한때 140엔대까지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는 패스트리테일링이 1.7% 하락했고 화낙은 2.05% 내렸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0.4%, 야마토홀딩스는 0.97% 상승했다.

같은 이유로 상하이종합지수도 하락했다. 지수는 약 7개월 만에 신저가를 경신했다. 낙폭은 한때 1%를 웃돌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자국 경기 둔화 우려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석유와 석탄, 은행, 전력, 건설, 철강 등이 줄줄이 약세였다.

반면 신흥 기술주는 강세였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65% 상승했고 선전거래소 촹예반 지수는 1.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