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SG 꺾고 가을야구 진출…로하스 8회 역전 3점 홈런 '쾅'

▲멜 로하스 주니어가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5위 결정전에서 8회 말 3점 홈런을 쳐낸 뒤 양팔을 들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2방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꺾고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kt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SSG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나서게 됐다. kt는 와일드카드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반면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하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1회 1사에서 로하스가 SSG 선발 투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쳐냈다.

선취점을 기록한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SSG는 3회 초 1사 이후 최지훈과 정준재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초에는 최지훈의 안타와 정준재, 최정의 연속 안타까지 터지며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초에는 최정이 kt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1로 앞서갔다.

패색이 짙던 kt는 8회 말 심우준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타석에 로하스가 들어섰고, 로하스는 김광현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쳐냈다.

kt는 9회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팀을 승리로 이끈 로하스는 경기를 마친 뒤 "한국 무대 마지막 플레이오프 상대가 두산이었다. 당시 내가 마지막 아웃을 기록했는데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이번에 그 빚을 돌려줄 것"이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로하스는 "5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하는 것이 매우 어렵겠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 시즌 최하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군 만큼 가을야구에서도 마법 같은 야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