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4일 테슬라에 대해 성장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긴 로보택시 데이(Robotaxi Day) 모멘텀은 종료됐고, 23일 실적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We, Robot'이라 명명한 '로보택시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사이버캡(Cybercab)·로보밴(Robovan)·옵티머스(Optimus) 제품군이 공개됐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인승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은 2026년부터 생산, 2027년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며, 대당 가격은 3만 달러(약 4000만 원) 이하가 될 것 같다"라며 "20인승 로보밴은 사람 및 화물을 운반할 수 있어 대중교통부터 건설, 음식배달 등에 사용될 수 있는데, 1마일당 10센트로 버스 대비 1/10 수준으로 운영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5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 아래 기존 모델 3/Y 모델로 비 감독형 FSD(Full Self-Drivin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고, 가격은 약 2만~3만 달러 사이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테슬라는 이번 로보택시 행사를 통해 테슬라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를 넘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강조했고, 성장 로드맵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AI/자율주행 기술의 당위성과 제품군과 같이 신차 출시 행사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기술적 진보가 어느 정도 왔는지 및 경쟁사들 대비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등 대한 구체적인 추가 정보가 부족했다는 점은 아쉽다"라며 "2025년 FSD 서비스, 2026년 사이버캡 생산 등 향후 일정에 맞춰 관련 정보들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로보택시 행사와 관련된 모멘텀이 종료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23일로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가 될 것이며, 이미 3분기 판매 대수는 46만3000대로 회복을 보여줬는데, 수익성도 동반 회복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