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희비에…삼성전자-마이크론, 창립 행사 분위기도 엇갈려

입력 2024-10-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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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CEO 나서 새 비전 발표
24년 만에 새 브랜드 로고 선봬
삼성전자, 창립 기념 행사 축소·생략
깜짝 조기 인사 등 가능성 점쳐져

▲산자이 메트로라 마이크론 CEO가 이달 초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 본사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출처=마이크론)
▲산자이 메트로라 마이크론 CEO가 이달 초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 본사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출처=마이크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간 실적 희비가 엇갈리면서 창립 행사 분위기도 대조되고 있다.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낸 미국 마이크론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행사를 축소하거나 생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달 초 미국 아이다호 주 보이시 본사에서 창립 4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산자이 메트로라 CEO가 직접 나서 신입사원을 포함한 회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향후 비전에 대해 관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마이크론은 24년 만에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다.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기업 혁신을 위해 비전, 가치, 목표를 반영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새 브랜드 로고는 기존 엔젤링 형태의 대문자 ‘M’ 디자인 대신에 곡선을 더한 알파벳 소문자 ‘m’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마이크론은 브랜드 속 곡선을 반도체 웨이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며, 끊임없이 변화하며 ‘언제나 앞서 나가겠다(Ahead of the curve)’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브랜드 로고 변천사 (자료출처=마이크론)
▲마이크론 브랜드 로고 변천사 (자료출처=마이크론)

실제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만년 3위’ 수식어가 붙은 마이크론은 올해 우리 기업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5세대인 HBM3E 8단 제품을 2월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도 했다. 현재는 엔비디아에 12단 제품 퀄테스트(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4분기(6~8월) 실적 역시 전 분기 대비 17% 늘어난 7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를 잠재웠다. 올해 및 내년 HBM 물량도 모두 완판시켰다.

반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창립 55주년 기념행사를 조용하게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출처=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출처=삼성전자)

당초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이번 행사를 크게 기획해왔으나 올해 실적 부진 및 경영 악화 문제가 지속되면서 축소하거나 생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보다는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5월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반도체 사업 구원투수로 등장한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은 이달 초 3분기 잠정실적 발표 당시 부진한 성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 부회장은 조직 강화 차원에서 주요 사업부 임원들과 등산하며 미래 경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 전후로 전 부회장의 추가적인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깜짝 조기 인사나 조직 개편 단행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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