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산업별 영향...섬유 '수혜'·화학 '글쎄'

입력 2009-07-13 16:01 수정 2009-07-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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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비중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 엇갈려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인 섬유부문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화학부문(정밀화학+석유화학)은 화학제품군별로 차이가 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섬유부문은 한·EU FTA 체결로 관세가 철폐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분야의 평균관세율은 7.9%로 타 산업에 비해 높은 관세율을 보이고 있어 '한-EU FTA' 타결로 인한 관세철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제품은 EU 내 생산업체보다 중국이나 대만 등과 수출경쟁 관계에 있어 EU 시장에서 관세 폐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유럽공장이 없는 상황에서 직접 수출을 하는 만큼 관세 철폐에 따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화학부문은 관세 철폐로 인해 EU와의 적자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밀화학 분야는 국내기업들의 규모가 영세하고 경쟁력도 취약할 뿐 아니라 현행 EU 관세율이 평균 4.5%로 우리나라의 6.87%보다 낮아 관세를 동시에 없애면 우리 측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밀화학업계 관계자는 "기업 규모에 따라 타격 정도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수출 중심에 있던 기업의 경우에는 관세철폐로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의료기기 등과 연결된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해 왔던 기업들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분야는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뚜렷한 수혜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틸렌 계열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관세 철폐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지리적 이점을 확보한 중동 석유화학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수혜 폭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非) 에틸렌 계열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수출비중이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를 입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국내기업과 유럽기업의 제품군이 서로 특화돼 있는 만큼 당분간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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