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산업계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의 전력수급 안정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에너지 목표관리제 및 에너지경영시스템(EMS)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13일 현대차, SK, LG, 포스코 등 10개 주요 대기업과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12개 전력다소비 업종별 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 과천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기 등 에너지 소비 감축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와 산업계는 건물 적정 냉방온도(공공기관 27℃, 민간 26℃)를 준수하는 한편, 엘리베이터의 저층운행을 제한하고 격층으로 운행하며 대기전력 소비량이 적은 절전형 사무기기 사용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기업이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의무적 에너지 절감목표를 수립하고 정부는 이행실적을 검증한 뒤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에너지 목표관리제 도입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수요 중 20%를 차지하는 냉방전력의 평균온도를 1℃만 높여도 발전소 건설 비용절감이 연간 1209억원,연료비용 절감효과는 연간 366억원에 이른다"면서 "여름철 전력소비 절약은 최대전력수요를 감소시켜 적정예비전력을 확보해 전력공급차질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과 전기다소비 업종에서 선도적으로 여름철 전기 소비 절약에 동참함으로써 우리 산업계 전반에 에너지 절약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전력생산을 위한 연료 수입비용이 연간 19조원,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이 국가 전체 배출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전기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며 "시민사회와 산업계에서도 합리적인 전력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