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 전력 확보전에 전선·전력주 다시 꿈틀

입력 2024-10-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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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스케일의 SMR 프로젝트 가상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미국 뉴스케일의 SMR 프로젝트 가상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최근 인공지능(AI) 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발전 등에 눈을 돌리면서 전선·전력주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도 두 후보 모두 전력수요 증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선·전력주에는 호재로 작용 중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도미니언에너지, 에너지노스웨스트, X-에너지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에만 5억 달러(약 695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아마존은 2030년대 초반 가동을 목표로 SMR 건설을 지원해 320메가와트(MW) 규모 원자로에서 출발, 960MW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구글도 에너지 스타트업 카이로스파워와 손을 잡았다. 카이로스파워가 건설할 SMR에서 2030년부터 전기를 구매한다. 여러 기의 SMR을 건설, 최대 500MW까지 전력 공급 규모를 늘린다.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달 미국 펜실바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수급에 매달리는 이유는 일명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리는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올해 393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1063TWh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연말 4기의 SMR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20일 “SMR 4개 건설 계획이 연말에 발표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력·전선주 상장지수펀드(ETF)와 개별 종목 모두 상승 날갯짓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에 큰 상승을 기록한 후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주가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종목들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LS ELECTRIC 등 전력 종목들을 구성 비중 10% 이상씩 담고 있는 ‘HANARO 원자력iSelect’의 경우 연초부터 이날까지 62.34% 오르며 상승률 4위를 기록 중이다. ‘RISE 글로벌원자력’도 같은기간 52.69% 상승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을 들여다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이달 25일 장중 전 고점 37만4500원(7월 24일)을 6000원 앞둔 36만8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목전에 뒀다.

한편, 다음 달 5일 치러질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전력 관련주는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후보 모두 AI 산업 확대엔 이견이 없으며, AI산업의 핵심인 전력 인프라 투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에는 짧은 시간 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가스 발전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의 호성과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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