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359.49로 전일보다 0.33%(27.81p)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도 0.36%(6.52p) 반등한 1799.7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3%(4.79p) 오른 905.8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69.61로 1.63%(4.32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골드만삭스와 존슨앤존슨의 2분기 실적이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고 소매 판매도 호조를 보이는 등 호재가 나왔지만, 골드만삭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전일 선반영되고, 미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장중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는 등 상승폭이 제한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지난 2분기에 34억4000만달러(주당 4.9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20억5000만달러(주당 4.58달러)를 보다 많은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3.65달러도 크게 넘어섰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깜짝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실적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이날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강보합을 기록했다. 또한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등 타 은행주들도 차익실현 매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헬스케어 용품 제조업체인 존슨앤존슨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32억1000만달러(주당 1.1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주당 1.12달러를 웃돌았다.
주택건설주들도 강세를 보여 홈디포가 2% 이상 오르고 톨브라더스와 비저홈즈, 호브내니언 등이 2~6% 상승했다. CIT그룹은 금융당국과 구제방안을 협의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11% 급락에서 이날 19% 폭등했다.
반면 개인용 컴퓨터 업체인 델은 8% 급락했다. 델은 전일 수요 안정과 판매 증가를 전망했으나, 가격경쟁과 비용증가로 2분기 수익성에 다소 부담을 줄 것이란 예측이 악재로 작용했다.
美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혀 5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4% 증가를 넘어선 것이다.
소매판매 증가는 자동차 부문의 판매 인센티브 효과와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주유소 수입이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매판매 증가 영향으로 소매업체와 호텔 등 소비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美 노동부가 발표한 6월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1.2% 상승, 전월의 0.2%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0.9%를 웃돌면서 인플레 우려를 불러왔다.
한편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7센트 내린 배럴당 59.5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