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킨 미국인 유튜버가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출국 정지 처분을 받고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버 조니 소말리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달 17일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아버리는 등 업무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편의점 직원이 이를 제지하자 욕설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말리는 이러한 행위를 담은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는데, 경찰을 해당 영상을 통해 불법 행위를 인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소말리에게는 출국정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는 지난달 한국에 입국한 이후 여러 논란을 일으키며 공분을 샀다. 대중교통, 공공장소에서 고의적인 고성방가, 모욕 등의 행위를 일삼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특히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근처에 있는 일본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모욕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더 거세졌다. 소말리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소녀상의 설치 목적이 뭔지 정확히 알고 있는 등 의미를 이미 인지한 상태였다.
논란이 커지면서 소말리를 추적 및 폭행하는 영상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24일엔 소말리가 유튜브 생방송을 하던 중 한 행인에게 얼굴을 맞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31일엔 한국인 유튜버가 생방송을 진행 중이던 소말리의 위치를 추적해 찾아와 폭행하기도 했다.
현재 소말리가 운영 중인 유튜브 계정은 규정 위반 사유로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