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16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차세대 IDC 그린화 추진방안’을 수립해 발표했다.
지경부에 다르면 현재 국내 IDC는 약 70개로, 최근 IT인프라의 양적 확장에 따라 전력사용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5% 증가해 지난해에는 11.2억Kwh의 전력이 소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전력 소비량 3850억Kwh의 0.3%에 해당하며, 울산광역시(인구111만명) 가정용 전력소비량(12.6억Kwh)과 유사하다.
또 대형 IDC 1개의 연간 전력사용량은 약 6만MWh로 5개의 대형 IDC가 9만 가구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 가정용 전력사용량과 유사한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지경부는 IDC가 수많은 서버 장비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신뢰성 보장을 위한 2중 전원시설, 냉각장비, 공조시설 등이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이 같은 전력 사용량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냉각비용을 포함한 전기료가 IDC 전체 운영비용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사업자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우는 IDC의 전력사용량을 ‘2013년까지 30% 절감하기 위해 IDC의 그린화에 ‘13년까지 5년간 총 41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그린 IDC 인증제’를 도입함과 아울러 작은 IDC 규모인 ‘PC방 그린화 시범사업’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경부는 그린 PC방 사업만으로도 30%의 전기요금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50대 사용 PC방의 경우, 기존 PC방 대비 연 54.7MW 전력소모 감소가 예상되고 이는 연간 547만원 비용 절감, 연 23톤 CO2 발생량 감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