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만6650원이다.
5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상향하는 이유는 5월 7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 후 주가가 30% 하락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4배 이하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지분을 높은 가격에 인수한 의사 결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면서도 “낮은 외형 성장과 판가-원가 스프레드의 축소에도 높은 가동률 및 믹스 효과로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 중인 본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추후 한온시스템 실적의 연결 편입에 따른 재무제표 조정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및 주주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이 이루어져야 현재 목표주가 이상의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9% 증가한 2조4400억 원, 4702억 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는 “매출액 증가에는 중량과 판가, 환율 등이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며 “한국·중국·북미에서 완성차 가동률 하락으로 고성능 신차용 타이어(OE)가 감소했고, 중국에서는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교체용 타이어(RE)도 감소했지만, 한국 RE는 승용차용 수요 증가와 점유율 상승으로 증가했고, 미국에서는 경쟁 심화를 믹스 개선이 만회하면서 RE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했다.
송 연구원은 “회사 측은 4분기 수요가 3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OE 수요는 약세를 보이고 RE 수요는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천연고무 가격은 3분기 크게 상승했으나 유럽연합삼림전용방지법(EUDR) 시행이 1년 연기될 가능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물류비 부담도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고점 이후 하락 중이라 향후 완화될 것으로 전망 중”이라며 “전체적으로 내년 상반기 비용 부담이 올해 하반기 대비 안정화될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4분기 실적도 3분기 좋게 유지되었던 부분이 이어지고, 내년 초 미국 반덤핑 관세의 환입(약 800억 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한온시스템 인수는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