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2호인 팩티브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자에게 사용되는 퀴놀론계항생제로 지난해 14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고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생과의 대표 품목이다.
또 팩티브는 지난 2004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미국에서만 연간 약 25만건의 처방량, 연간 약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해 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팩티브의 미국내 판권을 가진 오시엔트사는 팩티브의 판권을 500만달러에 항생제 전문회사인 코너스톤 테라퓨틱스로 넘기고 최근 美 메사추세츠 지방법원(이하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판권을 오시엔트 측이 넘겼다고 해서 판권사가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법원이 해당사의 경영상태 등 종합적인 재무구조를 판단해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팩티브의 현지 파트너가 누가 될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다만 LG생과는 오시엔트사가 제품 2개로 영업을 하던 R&D중심의 소형 제약사여서 어느 제약사가 결정되던지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현재로서는 어떤 회사가 판권사로 결정될 것인지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오시엔트사에 비해서는 영업 및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제약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향후 미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지금보다는 더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신지원 연구원은“오시언트사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팩티브의 미국내 판권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중장기적인 팩티브의 행보에 우려스러운 부분은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오시언트의 판권 재매각 가능성은 호흡기계 약물에 보다 강점을 지닌 더욱 강력한 마케팅 파트너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생과의 전체 매출액에서 팩티브의 기술 수출료 유입분(순 매출액의 15%)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에 불과해 향후 법원 결정과 관계없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