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5달러 하락한 62.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증시상승과 달러화 약세,미 원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2달러 상승한 61.54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23달러 오른 63.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돼 미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미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2%→ -1.5~-1.0%)했다는 소식이전해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돼 상승 마감했다.
15일 기준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56.72p (3.07%↑) 상승한 8616.21, S&P 500 지수는 26.84p (2.96%↑) 상승한 932.68로 거래가 마감됐다.
반면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 제기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 자산인 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어,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1% 상승한 유로당 1.411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 원유 재고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이날 유가 상승을 도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원유재고(10일 기준)는 전주 대비 281만 배럴 감소한 3억44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재고 및 중간유분재고는 전주대비 각각 144만 배럴, 55만 배럴 증가한 2억1500만 배럴, 1억5900만 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