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플레이 하고 싶어서 어제 새벽부터 기다렸어요. 오픈런이죠.”
14일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방문한 27세 김 모 씨는 “서울에서 기차 타고 내려와서 어제 새벽부터 대기했다”며 “‘명일방주 엔드필드’ 시연해보고 싶어서 빨리 내려왔다.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역대급 규모로 열린 ‘지스타 2024’의 열기 역시 역대급이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다시 열렸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더 많은 관람객이 신작을 체험하기 위해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았다.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가 뜨거웠다. 오전 9시부터 줄을 서 있던 22세 한 모 씨는 “작년 지스타에 왔는데 너무 재밌어서 올해 다시 오게 됐다”며 “작년에도 콘솔게임이 재밌었는데 올해도 콘솔게임 플레이할 기대를 갖고 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슈퍼다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등의 신작을 선보였다. 올해 게임대사의 주인공이 된 넷마블은 ‘몬길 스타다이브’와 ‘왕좌의 게임 : 킹스로드'를,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크래프톤은 ‘인조이’, ‘딩컴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관람객들은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시연하기 위해 3시간 이상의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입장과 동시에 관람객들은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을 시연하기 위해 달려가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지스타를 방문한 게임사 수장들은 웅장한 부스들에 감탄을 보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권영식 넷마블 각자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등은 지스타 참가 게임사 대표들이 자리를 빛냈다. 정우용 대표는 “(둘러보니) 멋있고 압도되는 느낌이 확 된다”며 “저희는 2전시장에 있다 보니 1전시장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까 걱정도 되고 아키텍트:랜드 오브 엑자일’을 처음 공개하다 보니 기대감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급 지스타를 앞으로 더 키우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게임 산업은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이러한 것들과 융합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큰 산업이라고 생각하며 지스타가 이 산업을 촉진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내년은 금년보다 (규모를) 더 늘릴 생각이며, 지스타가 세계 최고의 게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했다.
주최 측은 지스타가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제1전시장 BTC 대형부스가 조기신청 반나절 만에 모두 소진되는 등 지스타에 대한 게임과 유관 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조직위원회는 지스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구성하여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