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일시 하락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9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5% 하락한 8만7339.1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2% 내린 3058.49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1% 밀린 620.9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9.5%, 리플 +12.0%, 에이다 +0.1%, 톤코인 -0.8%, 도지코인 -9.5%, 트론 -0.3%, 아발란체 -6.0%, 시바이누 -10.0%, 폴카닷 -6.3%, 유니스왑 -5.5%, 앱토스 -4.6%, 라이트코인 +8.6%, 폴리곤 -4.9%, 코스모스 -3.4%, OKB -0.7%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7.33포인트(0.47%) 떨어진 4만3750.8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21포인트(0.60%) 내린 5949.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07포인트(0.64%) 밀린 1만9107.65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뉴욕 증시와 동조화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댈러스에서 열린 기업 리더포럼에 참석해 "최근 미국 경제의 성과가 놀랍도록 좋았다"며 "미국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으며, 현재 경제 상황에서 보이는 우리의 강점은 우리가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허용 범위 내로 유지되도록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 현재 경제는 우리가 신중하게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여지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폭발적인 상승 분위기가 과열됐다는 판단이 이어졌다.
크립토닷컴 공동 창립자 크리스 마샬렉은 "현재 레비리지 비율은 지속 가능 수준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전 레버리지 규모가 줄고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범위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비트 파생상품 부문 책임자 슌예 잔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높은 펀딩 비율과 강세 옵션 스큐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을 노리고 적극적으로 포지션에 진입했다는 사실과 많은 투자자가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47대 당선된 후 업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형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의 조 모글리아 전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회의론을 이겨내고 금융의 필수 요소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변화 속에서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정책상 변화에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및 법인세 인하 조치가 가상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 비트코인이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에 통합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내린 80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