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차기 대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이 국내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붉은사막은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콘솔 및 PC 플랫폼의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1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에서 붉은사막을 시연해봤다.
붉은사막은 주인공 '클리프(Kliff)'가 회색갈기 동료들과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스토리다. 이번 시연에서도 주인공 클리프는 다수의 타 부족에게 둘러싸여 공격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용자는 직접 공격, 방어, 회피, 특수 스킬 등 기본 조작법을 튜토리얼을 통해 익힐 수 있다. 전투 액션성이 높았고 그래픽도 화려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그만큼 조작이 쉽지 않아 초반 접근성이 아쉬웠다.
펄어비스는 △사슴왕 △리드 데빌 △여왕 돌멘게 △헥세 마리 등 붉은사막의 4가지 보스전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지스타 시연에서 새로운 보스 '핵세 마리'를 최초 공개했다. 기자는 먼저 '사슴왕'을 공략하기로 했다. 사슴왕은 폐성터의 몰락한 왕좌에 앉은 망국의 왕이다. 인간형 보스로, 회피와 방어를 번갈아 하는 큰 동작이 특징이다. 특히 클리프가 근접할 때 반격이 강하기 때문에 회피와 공격으로 '치고 빠지는' 플레이가 필요했다.
붉은사막의 보스는 각기 다른 공격 패턴, 속도, 범위를 가지고 있다. 이용자는 보스의 전투 스타일을 분석해 공략법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사슴왕은 4개 보스 중 쉬운 편에 속했다. 클리프의 한손검과 방패, 스킬 등 다양한 액션을 조합해 콤보를 만들었다.
'여왕 돌멘게'도 도전했다. 여왕 돌멘게는 파이웰의 보석이 몸에서 자라는 바위 괴물이다. 지속적으로 클리프를 멀리 튕겨내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 여왕 돌멘게는 괴물의 등에 직접 올라타 광물의 약한 부위를 파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여왕 돌멘게 뒤로 이동해 점프하면 등 위로 올라탈 수 있는데, 조작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여왕 돌멘게는 처치하지 못하고 시연을 끝냈다.
붉은사막은 고품질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서사로 게임 몰입을 도왔다. 화려한 액션에 섬세한 그래픽이 더해진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였다. 월드 내 설산, 갈대밭 등 전투 지형이 생동감을 높였다.
이날 붉은사막은 시연 대기 시간이 약 2~3시간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붉은사막은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에서도 붉은사막을 시연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붉은사막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연말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