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캐나다 총리와 북러 군사협력 규탄...브루나이 국왕과 첫 정상회담

입력 2024-11-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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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남미 순방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러북 협력 대응 등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보·방산과 경제 협력을 포함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달 초 캐나다 오타와에서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을 환영한다"며 "2+2 회의 출범을 계기로 양국 간 호혜적 방산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안보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가 그간 유엔사 부사령관 파견 등 유엔사에 대한 기여와 대북 제재 이행을 통해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해 온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또 "내년이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최적의 경제안보 파트너인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LNG 캐나다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에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LNG)가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이 역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또 양국이 인공지능(AI), 사이버 및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러북 군사 협력을 규탄하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동향을 공유했다. 향후 대외 메시지 발신 및 단합된 대응을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양국이 내년에 각각 APEC과 G7 의장국을 수임하는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수교 이전부터 원유 교역과 건설 사업을 통해 우정을 쌓아왔다"며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국방·방산·스마트시티·디지털 등 분야로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달 한국과 아세안이 수립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기후변화 대응,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등 아세안 차원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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