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회계 ①] 자본주의 필수품 ‘회계’...기업·개인 재무 길잡이
#여의도에 사는 김모 씨는 최근 지인의 자녀가 중견기업의 회계팀에 취직하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영업팀이라면 물건을 팔 것이고, 구매팀이라면 원자재 등을 수입할 텐데, 도대체 회계팀은 무슨 일을 하는 조직이란 말인가’ 김모 씨는 문득 지인의 자녀가 하는 일이 궁금해졌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대부분 기업은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다. 주식회사란 ‘주주’가 자금을 투자하여 회사를 만들면 사업에 정통한 전문경영인이 주주를 대신해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말한다.
주식회사는 좋은 점들이 많은데, 주주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자금을 모을 수도 있고, 전문경영인이 사업을 하니까 주주는 사업에 대해 모르더라도 사업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또 사업이 잘못되어도 주주는 투자한 돈 만큼만 손해 보면 그만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기업을 만들 때 주식회사를 설립한다.
다만 주식회사가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주의 돈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다 보니, 주주의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사업이 잘되고 있는지, 늘 노심초사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주식회사를 설립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회사는 기간을 정해서 재무 정보를 주주들에게 알려주도록 했는데 이를 ‘회계(會計)’라고 한다. 또 이런 재무적 정보들을 보고하는 여러 종류의 보고서를 ‘재무제표(財務諸表)’라 부른다. 회계팀은 바로 주식회사의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일을 하는 부서다. 회계가 없다면 자본주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