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는 ADC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개발의 핵심은 항체‧페이로드‧링커의 조화입니다.”
유원규 에이비엘바이오 부사장(연구소장)은 27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2024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이중항체 ADC를 점찍고 지난해부터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중항체 ADC는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ADC에 단일항체 대신 항원 2개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항체를 접목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다.
유 부사장은 “이중항체 분야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국내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고, 장점이라고 생각해 이중항체 ADC 개발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개발을 위해 리가켐바이오, 시나픽스, 인투셀 등 외부 기업과 협업하거나 ADC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이중항체 ADC를 개발 중이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는 ROR1(Receptor tyrosine kinase-like Orphan Receptor1) ADC ABL202(CS5001/LCB71)를 개발 중이고, 자체적으로는 토퍼아이소머라제 I (Topoisomerase I) 억제제 페이로드를 적용한 이중항체 ADC를 연구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ROR1을 타깃하면 괜찮은 항암 효능을 기대할 수 있어 타깃으로 선정했다”며 “ADC가 독성이 있어 우려가 있지만 이중항체가 튜머셀(암세포)에 발현할 수 있는 타깃이 많아 단일항체 ADC보다 효과적이고, 암세포를 정확하게 타깃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부사장은 “ADC를 개발하려면 항체‧페이로드‧링커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하고, 이를 위해 최적의 조합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까지 최소 3개의 이중항체 ADC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이 목표다. 후보물질은 ABL206, ABL209, ABL210이다. 적응증은 폐암, 췌장암, 난소암, 식도암 등 고형암이다.
유 부사장은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준비를 해서 내후년부터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다.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항체 기반 혁신신약을 넘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