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호 정보사령관이 10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 '정부 과천청사 인근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현안질의에 출석해 '선관위에 갔던 정보사 요원 파견 지시를 누가 했느냐'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 전 장관으로부터 받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선관위에 갔던 정보사 요원에 대해서는 영관급 인원 10명이 편성돼 파견됐다고 말했다.
문 사령관은 지시 시기와 관련해서는 "(계엄 선포) 당일 오전 10∼11시쯤 지시를 받았다고 기억한다"며 "첫 지시는 '해당 주에 야간에 임무를 부여할 수 있으니 1개 팀 정도를 편성해서 대기시켜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지시 이후 '당일 야간에 임무를 줄 수 있다'는 지시를 받았고, 그 지시를 받을 당시에 '정부 과천청사 인근에 한 21시 어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은 다만 '비상계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고, 'HID(특수임무대)를 왜 20여 명 모아서 대기했나'라는 질의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