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원장 "AI가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반 기술로 작용"
전력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디지털 휴먼 등이 내년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고 산업기술 혁신을 선도할 10대 유망산업에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6일 AI 3.1 시대를 이끌 2025 KIAT 10대 유망산업을 발표했다.
AI 3.1 시대는 이론·논리 중심의 AI 1.0에 이어 머신러닝·딥러닝의 2.0,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3.0을 넘어 AI가 산업의 기반으로 적용되는 새로운 시대를 말한다.
먼저 KIAT가 선정한 10대 유망산업은 △전력 반도체 △폼팩터 디스플레이 △AI 헬스케어 △융합형 자율주행차 △그린 디지털 △순환 소재 △디지털 휴먼 △멀티모달 AI △자율제조 △온디바이스 AI 등 이다.
전력 반도체 산업은 전력을 변환·분해·제어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활용하는 반도체 산업이며, AI 헬스케어는 바이오·의료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디지털 휴먼 산업은 AI와 3D 모델링 기반으로 가상의 캐릭터를 생성 및 활용하는 콘테츠 산업을 말한다.
2021년 이후 다섯 번째 발표하는 KIAT 10대 유망산업은 기술과 이슈 중심의 일반적인 전망과는 다르게 산업 관점의 성장 흐름과 지원 영향 등이 고려돼 선정된다.
올해의 경우, AI의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에 주목했다.
AI가 산업에 적용될 경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생산력을 높이지만, 적용 과정에서 AI 가동을 위한 대규모 전력이 필연적으로 소모된다.
이에 탄소중립과 에너지 순환 분야를 고려,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기술 발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을 선정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AI가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반 기술로 작용하고 있고, 정부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산업 혁신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유망산업을 선정했다"라며 "최근 들어 미국 등 주요국의 대외 정책이 급변하며 글로벌 산업계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