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작업 남아 임시로 발급 중단…단종·출시 취소 아니야"
"필요 작업 끝나는 대로 공개"
우리카드가 이달 초 야심 차게 선보인 ‘카드의정석 포인트2(Ⅱ)’ 발급이 열흘 만에 중단됐다. 이 카드는 ‘알짜카드’로 유명세를 끌었으나 단종된 ‘카드의정석 포인트’ 혜택을 거의 그대로 옮겨와 소비자들의 기대가 컸었다.
18일 우리카드 상품 공시에 따르면 이달 6일 출시된 ‘카드의정석 포인트2(Ⅱ)’가 이달 16일부로 발급이 중단됐다. 출시일과 함께 열렸던 카드 소개 홈페이지도 현재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해당 카드는 지난해 1월 단종된 카드의정석 포인트가 제공했던 포인트 혜택과 유사해 카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카드의정석 포인트는 ‘카정포’라고 불리며 간편결제(네이버·카카오·SSG페이 및 페이코)로 결제 시 3% 추가 포인트 적립, 이동통신·대중교통·전기차 충전 등에 5% 특별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전월 실적에 따라 5만 원까지 제공해 혜택이 좋은 ‘알짜카드’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카정포2’ 역시 추가·특별 포인트 적립 혜택을 이어받은 만큼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수 소비자가 카드 발급 신청 혹은 발급 관련 문의에 나섰다.
그러나 발급 중단 조치 전까지 실제 카드 발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상에서는 발급에 실패했다는 후기가 속속 공유됐다. 출시 이후 얼마 가지 않아 카드 발급이 중단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텔레마케팅 전용 상품이라거나 기존 고객에만 한정적으로 발급 자격을 부여한 한정 특판 상품이라 초단기에 단종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 측은 아직 카드의 본격적인 출시를 위한 작업이 일부 남았기 때문에 카드 발급이 정식적으로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일반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발급 관련 고객 문의가 많아 일시적으로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출시일에 맞춰 홈페이지에 상품 공시는 돼 있었으나 작업이 조금 더 필요한 상태였다”며 “이 때문에 고객에 오픈하지는 않은 상태였는데 상품 관련 고객 문의가 많아 임시로 발급을 중단했다. 출시 취소나 단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카드는 단종된 카드의정석 포인트와 겹치는 부분이 있을 뿐, 후속작이나 경신용이 아닌 별개의 상품으로 출시되는 것”이라며 “곧 필요한 내부작업을 마치고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