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10명 중 4명은 다음 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27일 발표한 ‘2025년 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금투협이 국내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18~23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다음 달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전망했다.
이는 전월(21%)보다 1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환율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중은 5%로 전월(31%)보다 26%p 줄었다. 환율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전월(48%)보다 8%p 늘어난 56%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인한 달러 강세 요인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약세 요인이 더해져 1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금리에 대한 심리는 지난달보다 소폭 악화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면서 1월 금리 상승 응답자가 지난달보다 늘어난 탓이다.
다음 달 채권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자 비율은 60%로 전월(6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응답자는 24%로 전월(12%)보다 12%p 늘었고,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응답자는 16%로 전월(24%)보다 8%p 줄었다.
물가와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를 유지하자, 물가하락 응답자가 증가해서다. 실제 다음 달 물가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3%)보다 크게 늘었다.
한편 이를 종합·분석해 산출한 다음 달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03.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11.5)보다 하락한 수치다. BMSI 결과가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 위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