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15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저항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더 이상의 기업실적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데 있다. LG전자 역시 분기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 증시가 양호한 애플과 스타벅스 실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오히려 하락세로 마감했고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와 같은 금융기관들의 경우 향후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금융시장 분위기를 다소 위축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전일 3000억원 매수를 포함해 최근 6거래일간 2조 40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23일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이 하반기에 그 개선 정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와 시너지를 내며 증시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리 주식을 팔 시기는 아니다"고 조언했다.
배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는 주 매수주체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라는 점에서 여전히 대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1500선 안착에 따른 시장의 투자심리가 고조된다면 중소형주로의 매기 확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종 측면에서는 주도업종인 IT, 금융업종이 이격조정을 보이고 있는 반면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각으로 조선, 건설, 해운, 기계 업종이 빠른 순환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도주와 후발주간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배분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시기적 측면에서는 현대차(23일)와 삼성전자(24일)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어닝 시즌에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실적 발표 결과가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 혹은 재료노출에 따른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할 지가 관건이 될 듯 싶다"고 전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일정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위험자산 선호 확대로 인한 외국인투자가의 자금 유입이 추가적으로 진행 될 수 있다는 점과 미국 소비경기에 선행성이 있는 가계 자산가치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