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연기됐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됐다.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합중국 국방부 정책부 차관대행이 이번 회의를 공동 주관하며,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정보·군사 당국 관계관들이 참석했다.
NCG는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확장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양국 간 협의체다. 양측은 정보 공유, 협의 메커니즘, 공동 계획 및 실행을 포함한 확장 억제 전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지속적이고 철통 같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양측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확정억제전략협의그룹, 안보협의회 등 기존 협의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한미 간 확장억제 협력이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NCG 공동의장들은 △보안 및 정보공유 프로토콜 △핵 및 전략 계획 △재래식 핵 통합(CNI) △연습·시뮬레이션·훈련 △위기 및 비상사태 시 핵 협의 및 전략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 △전용 보안 통신 시스템 구축 등 NCG 작업 흐름 진행 상황을 검토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한국 전략사령부, 한미연합군사령부, 주한미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미국 전략사령부를 포함한 국방 구성요소가 개발한 핵 및 전략 계획 작업의 진전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는 새로운 한국 전략사령부의 역량과 계획 활동을 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긴밀히 연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포한된다.
또 양측은 핵 억제 몰입과정, 핵 억제 시뮬레이션, 군 대 군 케이블톱연습(TTX) 등 NCG 활동이 핵 억제에 대한 협력과 조율된 의사결정을 심화하고 핵 우발상황에 대한 공동 접근법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가시성을 강화하겠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한미 재래식 및 통합 연습과 훈련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제56차 안보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NCG 작업 흐름을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NCG 공동의장들은 대한민국에서 제5차 수석대표급 NCG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 업무계획과 주요 활동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