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5일 더블유씨피에 대해 2025년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동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올해를 고객사 다변화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더블유씨피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3% 감소한 255억 원, 영업적자는 적자 전환한 -283억 원으로, 컨센서스였던 매출액 581억 원, 영업적자 -138억 원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실적을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 부진의 원인은 주요 고객사의 유럽시황 부진, 북미 고객사 물량 공백이 비수기 영향과 맞물리면서 출하량이 급감했고,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가 높은 동사의 이익률에 큰 타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줄어든 2614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한 -98억 원을 전망한다"라며 "동사의 비즈니스 모델상 고정비가 높으므로 타 2차전지 기업들 대비 높은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구조적인 적자는 상반기 업황 부진에 따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요 어플리케이션이 전기차(EV)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확대되고, 소형 전지 라인업 확대, 고객사 신규라인이 증가함에 따라 수혜가 하반기로 갈수록 반영되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업황은 부진하나 동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5년이 고객사 다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