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원익IPS에 대해 2024년 4분기에 국내 대표 전공정 장비 중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주요 고객사의 투자 재개가 기대된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3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원익IPS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845억 원, 영업이익은 105% 늘어난 302억 원으로 추정한다"라며 "삼성전자 V9 낸드향 수주 이후 셋업 효과로 반도체 장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장비 역시 삼성디스플레이(SDC) 8.6G 투자 건과 중국 업체의 보완 투자 건에 따른 매출 인식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컨센서스 대비해서는 소폭 하회를 추정하지만, 국내 대표 전공정 장비 중 4분기 실적 성장이 가장 눈에 띄는 업체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4 대응을 위한 D1c 수율 개선과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P4 신규 투자에 관한 기대감이 형성이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신규 투자는 당장 가시적이지 않지만, 세대 전환을 위한 소규모의 투자 건들은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예상하는데 국내 투자 건의 매출 인식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중소형 정보기술(IT) 패널형 신규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투자가 부재했던 만큼 상반기 실적 부진의 골도 상당히 깊었다"라며 "2025년 전방 투자 계획도 여전히 보수적인 상황으로 판단되지만, 선단 메모리 니즈가 계속 두드러지는 만큼 투자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