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미국의 중국 조선 제재로 부유식천연가스생산설비(FLNG)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만5800원에서 1만72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사들에 제재를 예고하며 삼성중공업의 FLNG 입지가 강화되며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FLNG 신규 수주 증가로 입지가 강화되던 중국 조선사 위슨(WISON)이 미국의 러시아 제재 과정에서 LNG 모듈 납품 경력으로 제재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사실상 신조 FLNG는 삼성중공업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에서 진행될 FLNG 프로젝스테서 삼성중공업의 중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며 이는 해양 수주 사이클이 장기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국내 경쟁 대형 조선사와는 다르게 한미 협력이 기대되는 특수선 사업부가 없는 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쉬운 요소지만, 경쟁사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크게 벌어져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2조6000억 원, 영업이익이 80.5% 늘어난 1426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조량 증가와 선가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분기 실적 레벨업은 신규 FLNG 선조가 본격화하는 올해 하반기부터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