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계엄·탄핵에 2월 MSCI 편입 종목 없이 편출만 12개…엘앤에프, LG화학우”

입력 2025-01-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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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2월 리뷰에서 국내 기업 다수가 편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주식시장 부진과 동시에 지난달 비상계엄·탄핵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자산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편입 기준을 만족하는 종목은 부재하지만, 주가 부진으로 인한 편출이 예상되는 종목이 다수 있다.

22일 신한투자증권은 " 삼성E&A, 엘앤에프, 엔켐, GS, 금호석유, 한미약품, 넷마블,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우, 롯데케미칼, 포스코DX 등 11개 종목의 편출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 이후 신흥국 패시브 자금 이탈이 지속하고 있다. MSCI 신흥국 지수 추종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IEMG, EEM은 트럼프 당선 이후 각각 53억9000만 달러, 26억8000만 달러가 유출됐다. 각각 총 AUM의 6.5%, 14.6%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아이셰어즈(iShares) MSCI South Korea ETF는 12월 비상계엄 여파에 11억9000만 달러가 유출됐다. 총 AUM의 26.8% 수준이며 주요국 내에서 AUM 대비 자금 유출 비율이 가장 컸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9.6%로 10% 이하로 내려온 상황이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리뷰에서 편출 예상되는 종목들의 신흥국 지수 내 합산 비중은 0.1%를 웃돈다. 종목수 감소에 따라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추가 축소될 공산이 크다"며 "이번 편출 종목의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출 비율의 평균은 1120%로 다소 높은 편"이라고 했다.

리밸런싱으로 인한 주가 변동이 예상되므로 비중 축소가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편출 종목군은 리밸런싱일 6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외국인 수급이 유출되며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현 시점에서 차기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HD현대미포, 삼양식품, 레인보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두산을 제시했다.

한편, MSCI 지수 심사는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0거래일 중 무작위 하루로 진행된다. 리밸런싱은 2월 28일 진행돼 3월 3일부터 변경사항을 지수에 적용한다. MSCI Korea 지수 시가총액 기준점은 4조5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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