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디딤펀드가 지난해 9월 25일 출시된 이후 약 100일간 599억 원의 자금 유입세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디딤펀드의 설정원본은 1394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금투협은 펀드출범 초기를 제외하고는 매주 20억~40억 원 대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고, 연초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말 세액공제 목적의 자금 외에도 연금적립식 형태의 자금이 신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배분펀드인 디딤펀드는 지역별·자산별로 분산된 장기 연금투자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또 고환율 국면 속 환노출 전략으로 환차익 효과를 볼 수 있단 점도 자금 유입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자산배분 효과로 수익률도 견조했다. 지난해 말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 증시는 일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출시 이후 디딤펀드의 평균수익률은 3.29%를 기록했다. 이중 상위 10개 디딤펀드의 수익률은 6.41%에 달했다.
디딤펀드의 업권별 판매 비중은 증권사 83%, 은행 10%, 보험 5% 순이었다. 특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디딤펀드 단축경로를 구축한 증권사에서 판매가 집중(79%)됐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디딤펀드는 업계 공동으로 출시한 밸런스드펀드(BF) 유형의 연금특화 자산배분펀드로, 출시 초기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첫걸음을 잘 내디뎠다“며 “올해 미국 트럼프 2기 정책기조 전환 등으로 인하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운용사의 자산배분 역량이 내재된 디딤펀드가 가입자에게 효과적인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