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를 중심으로 오피스 거래가 늘면서 지난해 전국 오피스 거래액이 13조 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펴낸 ‘2024년 투자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거래량은 53건, 거래액은 13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거래량 34건, 거래금액 8조7000억 원보다 5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역대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한 2021년의 약 85%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4분기 거래 중 가장 거래 규모가 큰 자산은 8953억 원에 거래된 디타워 돈의문으로 조사됐다. 올해 성사 거래 중 더 에셋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NH농협리츠운용은 서대문 일대에 NH금융타운을 조성할 계획으로,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디타워 돈의문을 인수했다. 이에 현재 이곳을 사옥으로 사용 중인 DL그룹은 앞으로 마곡으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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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준공된 충무로15빌딩은 이지스자산운용과 SKD&D가 SK리츠에 약 1994억 원에 매각했으며, 향후 SK그룹 계열사인 SKC, SKC&C, T맵모빌리티 등이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D&D는 또한 명동N빌딩을 1601억 원에 매각했으며,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디앤디플랫폼리츠를 통해 인수했다.
강남권역에서는 코레이트타워가 약 4450억 원에 거래됐다. 한국토지신탁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셰어딜로 재매입했다. 판교에서는 삼성중공업이 판교 연구개발센터를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약 4000억 원에 이지스밸류 플러스리츠에 매각했다.
이번 분기에는 외국계 투자자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SM그룹 강남사옥을 약 1200억 원에 인수하였으며, 수익자는 블랙스톤으로 해당 자산을 호텔로 전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4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3.3㎡당 평균 거래금액은 3316만 원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역은 3.3㎡당 4254만 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서울 중심권역(CBD)은 3.3㎡당 2888만 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