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경제지표 따라 증시 방향성 좌우

입력 2009-07-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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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 유지 미지수...주식형펀드 환매 압력 높아질수도

이번 한주간 한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은 물론 한국 증시는 최근 주요 기업들의 깜짝실적과 함께 주요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연일 상승하는 등 강세장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경기회복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전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재차 경신한 국내증시 역시 경기측면의 기대감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1분기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1분기보다 그 성장폭이 더욱 커졌다.

국내 증시 상승의 주된 동력이 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 배경에도 기업실적 호전과 함께 이러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한주간 발표될 경제지표들에는 미국의 6월 신규주택매매와 신규주택매매 전월비(27일), 5월 케이스-쉴러 20대도시 주택가격 전년비(28일), 6월 내구재 주문 및 Fed's 베이지북(29일), 2분기 GDP성장률 및 개인소비(31일) 등이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오는 31일 산업활동동향과 경기종합지수가 발표된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리하게 유지되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만큼 큰 틀에서 추가 상승을 위한 시도는 금주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주의를 기울여야할 부분은 분명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금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나 국내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시장에 자라나고 있는 경제 회복의 기대감이 공고히 유지될 수 있을 지 여부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는 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됨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환매압력이 재차 높아질 수 있음을 유의해서 지켜봐야 한다"며 "또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모멘텀 소멸 조짐을 보였던 IT나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지와 외국인들의 매수업종 다변화 움직임도 관심거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의 추가 상승 시도는 금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아울러 실적이 좋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는 대표주 중심의 접근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기존 시각에도 변화는 없지만,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요인들에 대해 점검을 병행하는 대응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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