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은 밤은 저절로 떨어진다.”
조선조 우의정, 좌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이자 시인. 사화·당쟁이 이어지는 어지러운 시기에 파직·사직·유배를 반복하는 삶을 살았다. 문재가 뛰어나 ‘관동별곡’ ‘사미인곡’ 등을 지었다. 정여립 사건 때는 우의정 겸 서인의 영수로서 동인들을 가혹하게 숙청해 원성을 샀다. 그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536~1594.
☆ 고사성어 / 영인이해(迎刃而解)
일의 해결이 극히 쉬운 것을 비유하는 말. 출전 진서(晉書). 진(晉)의 사마염(司馬炎)이 형주 군사를 총괄하는 두예(杜預)에게 동오(東吳) 공격을 명했다. 진나라 군사들이 연전연승할 때 공격을 미루자는 진언이 올라오자 사마염이 두예에게 편지를 보내 의중을 물어보았다. 두예는 “우리 군이 연전연승하고 있습니다. 동오 군은 사기가 떨어져서 우리 군의 한번 공격에도 견디지 못할 지경입니다. 이는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아 첫마디를 쪼개면 나머지는 칼날이 닿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갈라져[譬如破竹 數節之后 皆迎刃而解] 전혀 힘이 들지 않는 것과 같은 도리입니다.” 두예는 즉시 진군해 동오를 괴멸시켰다.
☆ 시사상식 / OOTD
‘Outfit Of The Day’의 약어다. 당일 또는 특정 상황에서 입은 자신의 옷차림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는 행위를 말한다. 옷뿐 아니라 자신의 가방, 신발, 메이크업 등 여러 가지 스타일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유행을 타고 있다.
☆ 신조어 / 어그로
영어 ‘Aggravation(도발)’에서 파생된 신조어. 관심을 끌고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 등에 자극적인 내용을 올리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행위다.
국립국어원은 ‘억지 주목’이라는 우리말로 다듬었다.
☆ 유머 / 기막힌 쪽지
부인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주차장에 와 보니 차가 찌그러져 있었다. 앞 유리 와이퍼에 끼워진 쪽지.
‘주차하려다 당신 차를 박았습니다. 주변의 목격자들이 지금 이 쪽지를 쓰고 있는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 제가 제 이름과 연락처를 쓰고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럼 이만….’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