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벌써 10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1520선마저 넘어섰다.
전일에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모건스탠리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늘어나면서 11개월만에 1520선을 회복했다.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마무리 돼 가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지표들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면서 추가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국면이다.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사도 실적에서 월말 발표될 국내외 각종 경기지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2주간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기술적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상승 기조가 유효하다며 다만 조정시 매수하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권유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28일 "국내외 굵직한 기업들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됐다는 점에서 이제부터는 거시경제지표에 투자가의 이목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일 미국의 6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된 가운데 소비-제조업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도 곧 나올 예정이다"며 "내부적으로 오는 31일에 국내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는 "5번의 상승국면의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높았던 업종은 증권, 운수창고, 종이/목재 업종이고 극심한 경기침체 이후 회복 국면은 증권, 유통, 금융 업종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실적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되는 금융업종(은행, 증권, 보험)과 과거 극심한 경기침체 이후 경기선행지수 회복 중반 국면에서 수익률이 높고, 수익률 표준편차가 낮았던 건설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효한 투자전략이다"고 조언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기조는 지속될 전망으로 글로벌 증시가 우호적이고 경기지표들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로썬 기술적 부담 이외에 딱히 지목할 만한 조정요인이 없어 보인다"며 "요컨대 강도는 줄어들지 몰라도 대내외적으로 형성된 기업실적과 경기측면에서의 모멘텀이 존재하는 이상 단기 급등이란 이유만으로 고점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상승추세에서는 얼마간의 주식이라도 보유하는 편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며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염두해 미리 차익실현에 나서는 경우라도 분할매도 방식이 유리할 것이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