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는 전주 대비 3배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이는 지난 13일 서울시의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지난주 0.02% 오른 것과 비교하면 한 주 만에 0.04%포인트(p) 급증한 것이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은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서초구는 0.18%로 지난주보다 0.07%p 상승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27%로 0.19%p 급등했다. 송파구 역시 전주 대비 0.22%p 오른 0.36%로 집계됐다. 다만 강동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6%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시는 13일 강남지역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했다. 해제 직후부터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손바뀜이 빨라지면서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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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강세와 달리 외곽지역은 낙폭 확대가 포착됐다. 노원구(-0.04%)와 강북구(–0.04%)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고, 도봉구는 전주 대비 0.02%p 올랐지만 –0.04%로 약세가 이어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1%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인천은 –0.06%로 전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 경기지역은 –0.04%로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감소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소폭 오른 –0.03%로 집계됐다. 지방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4%로 기록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추진단지와 주요 선호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체결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2%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는 각각 0.01% 상승과 보합(0.0%)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외곽지역과 구축에선 내림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학군지와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선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