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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이 이끄는 데이터센터 사이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0만9500원이다.
25일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올해 고대역폭매모리(HBM) 판매 수량 증가와 서버용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5.8%, 15.6%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채 연구원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고된 가운데 서버 디램과 HBM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했다.
그는 “1분기 HBM을 제외한 DDR4, DDR5, LPDDR5 등 대다수 제품의 계약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한 자릿수 중후 반% 이상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SK하이닉스의 디램 혼합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HBM 매출 확대와 HBM3e 12hi 비중 증가로 1분기에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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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연구원은 “AI 군비경쟁이 심화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스마트폰, PC 세트는 전년 동기보다 한 자릿수 중후반% 성장하는 반면, AI서버 출하량은 30% 성장해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의 메모리 사이클은 AI가 이끄는 데이터센터 사이클이며, SK하이닉스는 이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SK하이닉스의 프리미엄이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채 연구원은 “엔비디아 같은 고객사의 로드맵이 수시로 변하면서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며 “고객사 제품 출시 스케줄에 맞춰야만 제1공급사로서 점유율 우위를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제품 출시 초기 가격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 H20향 HBM3 8hi부터, GB300향 HBM3e 12hi까지 전 제품의 공급이 가능한 것은 SK하이닉스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섹터 내 탑픽(Top Pick‧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