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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은 “미국 면역글로불린(IG) 시장은 2024년 말 기준 130억달러 규모였을 것으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녹십자의 알리글로(IVIG 10% 제제) 미국 매출 성장세가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했다.
이에 녹십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현재주가(24일 기준)는 13만1700원이다.
25일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가 2025년과 2026년 녹십자의 탑라인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을 포함 200여개 이상의 증상에 폭넓게 사용되는 정맥 내 면역글로불린(IVIG) 주사”라면서 “비록 미국 시장 진출은 후발주자이지만 녹십자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 정제 공정을 도입하여 혈전색전증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혈액응고인자(FXla) 등 불순물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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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알리글로의 높은 품질 경쟁력에 더해 안정적 혈장 수급을 위한 혈액원 ABO 홀딩스를 최근 인수함으로써 혈액제제 밸류체인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녹십자는 2026년까지 총 8개의 혈장 센터의 정상 운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알리글로의 4분기 미국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매출 성장세는 2025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높은 성장성에 힘입어 2025~26년 혈액제제류 매출액 성장률은 연간 23~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또한 2025년 헌터라제 수출 정상화와 신규 ICV제형 출시 국가 확대를 통해 녹십자의 이익 성장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4분기 영업적자(101억 원)를 유발한 자회사 실적 부진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주요 원인은 자회사 지씨셀의 적자 확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적극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시 향후 미국 IVIG 점유율 상승에 의한 녹십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을 훼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