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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10년 후 10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5년 대한민국 퇴직연금시장 현황 및 전망’을 공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매년 인구구조 변화와 퇴직연금 가입자 수, 근속연수, 월 임금 총액 등 가입자 추이를 연령별로 반영해 퇴직연금시장 규모를 추정하고, 장기 수익률을 고려해 시장 전망을 개정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432조 원으로, 2023년 예상치보다 7조 원 초과 성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면 2034년에는 퇴직연금 시장이 약 2.4배 늘어난 1042조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평균 약 9.2% 성장하는 셈이다.
제도별로는 같은 기간 확정급여형(DB)은 1.8배, 확정기여형(DC)은 2.6배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는 3.6배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퇴직연금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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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DB형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215조 원 규모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나, 2034년에는 389조 원으로 비중이 37%까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DC형은 118조 원에서 302조 원으로 규모는 증가하나, 비중은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IRP는 노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99조 원에서 351조 원까지 증가해 약 34%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운용 방법별로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지난해 말 356조 원에서 2034년 705조 원으로, 실적 배당형 상품이 75조 원에서 33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DB형 퇴직연금 내 실적 배당형 상품구성비는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 의무화 등 제도 정착에 따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석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컨설팅부장은 “국내 60세 이상 인구가 전년 말 기준 1410만 명에서 10년 후 191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퇴직연금시장에 대한 니즈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며 “고연령대 이직자와 은퇴자 비중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IRP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