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저소득층 학생들이 ‘일타강사’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서울런’이 다른 지역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충청북도, 평창군에 이어 김포시도 서울런 플랫폼을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9시40분 김포시청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과 운영 노하우 공유 등 협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생의 출발점인 교육에서부터 격차가 생긴다면 우리 사회는 공정해질 수 없다”며 “교육격차 해소 사다리인 ‘서울런’은 이제 서울은 물론 전국적 교육복지를 선도하는 ‘전국런’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마음놓고 열심히 공부하며 수혜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런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유명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 대표 ‘교육사다리’ 정책인 서울런에 참여한 학생은 지난 3년간 3만 명에 달한다.
성과도 유의미했다.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런을 수강한 고3 이상 1084명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서울런 이용 후 학교 성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상’이 15%에서 36.1%로 상승한 반면 ‘하’는 33.2%에서 5.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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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을 통해 김포시는 지역 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저소득층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런 플랫폼 활용 교육지원 사업에 착수,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학생들은 맞춤형 온라인 학습 콘텐츠뿐 아니라 멘토링 등도 지원받는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런 공동 활용을 맺은 충청북도와 평창군은 학생 모집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창군은 3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청북도는 5월 인구감소 지역 청소년 12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