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기술 압도해
머스크 리스크 탓 주가 급락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5분 충전 400km 주행’ 시스템을 공개하자 미국 테슬라 주가가 이틀째 5% 안팎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5.34% 급락한 225.3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도 4.79% 하락한 238.1달러에 거래를 종료한 바 있다.
배경에는 경쟁사인 중국 BYD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 공개가 존재한다. 전날 BYD는 “5분 충전으로 400㎞ 주행이 가능한 슈퍼 e-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전기차 최대 약점으로 거론됐던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이다.
BYD는 “슈퍼 e-플랫폼을 기본으로 한 신차를 4월부터 판매한다”며 “중국 전역에 초급속 충전소를 4000개 이상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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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공개한 ‘5분 충전 400km 주행’은 테슬라의 ‘15분 충전 275km 주행’을 압도한다. 그동안 테슬라가 자랑해온 슈퍼차저 시스템을 뛰어넘는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특징인 가격 경쟁력에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결합된다면 시장판도 역시 뒤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BYD가 새 기술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 중인 반면, 테슬라는 연이은 악재에 휩싸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올라 정치 활동에 나서면서 각계각층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결국,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엔트리급 모델3 아랫급을 준비 중이지만 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만큼 중국 경쟁사의 약진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테슬라 중국 공장의 출하량은 작년 동월보다 49% 줄었다. 이는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실적 부진이었다. 이와 달리 BYD의 지난달 중국 판매는 작년보다 161% 증가했다.
왕촨푸 BYD 회장은 이번 슈퍼 e-플랫폼 출시와 함께 “BYD의 목표는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유 시간만큼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