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발전제약 일부 해소…연 3500억 절감

국내 최장기 지연사업에 이름을 올린 '345㎸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가 21년 만에 준공, 수도권 전력공급 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대규모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 확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남호 2차관이 2일 서해대교 인근 해상철탑 현장에서 열린 '345㎸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사업'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는 2003년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준공까지 무려 21년이 소요되며 국내 최장기 지연 사업이 됐다. 지연 요인은 입지 선정에만 사업 시작부터 2014년까지 11년이 걸렸다. 이후에도 인허가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송전망 확충이 지연되면서 충남 서해안 지역은 발전소 전력 생산에 차질이 계속됐다. 발전력 대비 송전망이 부족해 발전량에 제약이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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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송전망 확충을 계기로 서해안 지역의 발전제약이 일부 해소되면서 연간 전력 추가구입비가 약 3500억 원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충청과 수도권의 전력인프라가 보강되면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 지역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차관은 축사를 통해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의 준공을 축하하고, 21년 공사기간 단 한 건의 중대재해가 없었던 점을 높게 평가한다"라며 "앞으로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대규모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올해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전력망특별법’을 통해 범정부·지자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전력망 거너번스와 지역주민 보상·지원의 대폭 확대 등을 통한 전력망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력당국은 현장에 기반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일선 현장에서도 지역주민 및 지자체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전력망 적기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 차관은 지자체장 등 주요 참석자를 만나 충남 지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력다소비 산업 육성 계획에 전력설비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해당 지역의 전력망 확충 사업에 인허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