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 의대생이 휴학을 끝내고 돌아왔지만 실제 수업을 듣는 학생은 4%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대생들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제적을 피하기 위해 일단 등록을 했으나 상당수 의대에서 학생들이 수업 불참이나 수강신청 거부 등으로 ‘수업 거부’ 움직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대학은 일정 일수 이상 결석 땐 학생들을 제적 또는 유급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2일 전국 40개 의대 학생 단체인 의대협은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응답자 6571명 중 수업을 듣는 학생은 254명(3.87%)이었다.
가장 수강률이 낮은 대학은 가천대로 0.41%에 불과했다. 의대협 소속 학생 245명 중 1명만이 수업을 들었다.
가장 수강률이 높은 울산대도 9.49%를 기록하며 10%에 미치지 못했다. 수업을 듣는 학생은 274명 중 26명이었다.
이밖에 대학들 수강률도 △한림대 0.64% △고려대 1.57% △순천향대 2.01% △아주대 2.12% △동아대 3.49% △충남대 3.65% △가톨릭대 3.93% △연세대(원주) 3.79% △이화여대 4.89% △조선대 5.35% △연세대 5.65% △한양대 5.89% △성균관대 5.99%로 저조했다.
의대협은 "'전원 복귀'라는 기사가 많았지만 결국 어디에도 학생들이 가득 찬 교실 사진은 보이지 않는다"며 "의미 있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협의 방향성은 '투쟁으로 수렴됐다"며 "협회는 각 학교의 대의원들과 지속해서 긴밀히 논의하고 있으며, 법적 자문을 비롯한 여러 방법들을 지원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대의원의 안내를 잘 따라달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단순히 등록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서 학점을 이수하는 것까지를 복귀로 본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수업 상황을 지켜본 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다수 학생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기존 정원인 5058명이 된다.
또 일부 대학은 출석일수 부족으로 인한 유급이 누적될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 처분할 수 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인제대를 제외한 39곳에서 의대생이 전원 복귀해 전체 복귀율이 96.9%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