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 이미 많은데…멈추지 않는 미달 행진

입력 2025-04-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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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청약시장에서 미달 행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상당한 미분양 주택이 쌓인 가운데 잠재적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단기간에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10개 단지(조합원 취소분, 우선분양전환 후 잔여 가구 제외) 중 7곳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미달 없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운 단지는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과 전북 전주 '본 아르떼 리버뷰', 강원 원주 '원주역 중흥S-클래스' 등 3곳뿐이다.

대구 동구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는 79㎡ A·B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나 총 12개 타입 중 9개가 미달됐다. 마찬가지로 대구에 공급되는 '반월당역 반도유보라'는 두 개 타입 모두 미달이다.

광주 남구 '진월 더리브 라포레'와 인천 미추홀구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 경기도 부천 '부천 JY 포에시아'도 전 타입에서 미달이 나왔다. 울산 남구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경북 안동 '안동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도 대부분 미달이 발생했다.

이번 달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달 청약을 진행한 5개 단지는 모두 미달이 나왔다.

부산 동래구 '동래 반도 유보라'는 387가구 모집에 105명만 접수해 0.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개 타입이 모두 미달됐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도 총 9개 타입 중 8개가 미달이었다. 893가구에 340건의 청약만 들어와 경쟁률은 0.38대 1에 머물렀다.

경기도 김포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0점대 경쟁률을 나타냈고 7개 타입 모두 미달됐다.

경남 창원 '창원 메가시티 자이앤위브'와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는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관심을 끌었으나 미달은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미분양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는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2월 말 기준 7만61가구다. 전월보다 3.5%(2563가구) 줄었으나 여전히 7만 가구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은 미분양이 크게 줄었지만 지방은 사실상 소진이 안 된 모습이다. 2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7600가구로 전월보다 10.9%(2148가구) 감소했다. 지방은 5만2461가구로 0.8%(415가구) 줄었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서울 핵심지역의 집값 급등 영향 등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번에 나온 수치만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지방은 주택 시장이 침체해 지금은 활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방향성을 생각하면 지방 분양시장도 올해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며 "조금 더 강력한 정책이 나와야 속도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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