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가 협상카드?...미국 관리들 “협상은 트럼프 우선순위 아냐”

입력 2025-04-06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금 국가비상사태, 우리가 보는 건 무역적자”
“통화했다고 협상인 줄 오해해선 안 돼”
트럼프, 증시 급락에도 “중국 잘못”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대외 무역 장벽 문서를 들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대외 무역 장벽 문서를 들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단지 외국 정부와의 협상을 위한 카드가 아니라는 지적이 미국 행정부 내에서 나왔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우선순위로 여기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화를 마친 후 트루스소셜에 “생산적인 통화였다”고 적었다. 그러나 한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에게 전화를 거는 개방적인 태도를 관세 인하로 이어질 진지한 협상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악관은 관세 부과 이행에 집중하고 있으며, 조치 완화에 대한 모든 합의에 있어 높은 기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다른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외국 정상의 전화를 받고 가능한 거래를 논의할 의향이 있지만, 협상이 시작하기 전까진 협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고위급 관계자는 “이건 협상이 아니다.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제조 운영을 미국으로 옮기게 하려면 관세가 영구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과 구체적인 양보에 관해 대화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보고 있는 건 무역 적자” 등과 같은 강경 발언이 백악관 관리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FT는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관세를 천명하고 뉴욕증시가 폭락한 와중에도 골프를 즐기며 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잘못했다. 그들은 당황했고 (보복 관세는)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유일한 일”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다른 국가들과의 조속한 관세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우파 언론인 터커 칼슨과 인터뷰에서 “국가와의 논의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과의 논의”라며 “거래는 한 달 안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유럽인들은 발버둥 치고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그들도 다시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중 관세 125%·나머지는 유예”…트럼프 상호관세 美·中 2파전 재편
  • 단독 NH농협ㆍ부산銀, 연내 ‘외국인 특화 창구’ 신설 [블루오션 외국인금융]
  • [종합] 헌재 “박성재, 내란 가담 증거 없다”…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
  • 주식왕은 누구?…‘1조 클럽’ 총수들의 주식 성적표 [그래픽 스토리]
  • “술 먹기 좋지만 씁쓸하네”…물가상승·불황에 술값 경쟁 나선 자영업자들 [이슈크래커]
  • 트럼프 '관세 유예'에 美 증시 폭등했지만…씁쓸한 '뒷맛'? [이슈크래커]
  • 이낙연 등판 임박?…출마 시점은 [종합]
  • “야구 유니폼 못 구했다면 이곳으로”…외국인도 찾는 KBO스토어 논현점 [가보니]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0,236,000
    • +3.25%
    • 이더리움
    • 2,328,000
    • +4.3%
    • 비트코인 캐시
    • 433,900
    • +5.39%
    • 리플
    • 2,952
    • +7.86%
    • 솔라나
    • 167,100
    • +4.63%
    • 에이다
    • 913
    • +6.78%
    • 이오스
    • 949
    • -6.41%
    • 트론
    • 356
    • +3.19%
    • 스텔라루멘
    • 346
    • +4.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1,000
    • +3.14%
    • 체인링크
    • 18,150
    • +6.2%
    • 샌드박스
    • 375
    • +3.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