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전쟁관련주의 대장주로 꼽히는 휴니드. 특히 올해 들어 남북한 긴장 고조로 방위산업주인 휴니드는 연초대비 1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막연한 기대심리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방위사업청이 국내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외국에서 도입하는 부품의 국산 대체 및 부품 국산화 개발을 확대키로 하는 등 실질적인 매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 보잉사(社)와 M&S(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모의분석) 센터 공동 설립 및 운영에 합의하는 쾌거를 이루내기도 했다.
휴니드는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연내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Tactical Information and Coummunication Network)' 사업의 체계개발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당사의 핵심사업인 전술통신장비 사업의 경쟁적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1년의 역사를 지닌 방산대장주
휴니드는 지난 1968년 12월11일 대영전자공업(주)으로 설립된 이후 1991년 9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432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휴니드는 올 4월 한국신용평가정보로부터 A- 등급의 준수한 신용평가를 받았다.
전술통신사업(전술통신용 무전기, 특수장비 등)과 전술시스템사업(전술통신체게, 무기체계 등의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SI사업 등)으로 구성된 방산사업과 통신장비사업 및 방범/경계시스템사업 등으로 구성된 민수통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군 무선통신 발전을 위해 특수통신 및 전술통신 장비를 생산, 공급하면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업계 내 경쟁적 입지를 확보했다.
전술통신 사업의 경우, 다중채널무전기(GRC-512 4Mbps)를 자체 개발/생산하면서 확보한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현재의 군 전술통신체계를 대체할 차세대 군 종합전술정보 통신체계 TICN(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 사업의 주요체계인 초고속 대용량 무선전송장치 HCTR (High Capacity Trunk Radio)에 대한 탐색개발 기술시험을 2008년 12월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기업 시스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올해 군SI시장으로도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동지역 수출주력...폼가드 첫 수출계약 따내
이에 따라 휴니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타북(Tabuk)지역에 위치한 알 마바이에 그룹의 화학공장 내 다이너마이트 저장고를 둘러싼 외곽에 120미터 규모의 폼가드를 설치하게 된다.
폼가드는 광망 감지·감시 솔루션으로 다양한 침입시도에 대한 완벽한 감지를 통해 외부 침입자를 철저하게 감지하는 최첨단 보안 시스템이다.
대형 운송 및 건설업체인 알 마바이에(Al Marbaie) 그룹은 1985년에 설립돼 광물, 중장비사업, 시큐리티 등 여러 분야에 자회사를 두고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해 있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GCC지역에 걸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알마바이에 그룹의 다이너마이트 저장고 외곽에 폼가드 설치를 기반으로 앞으로 중동지방에서의 석유플랜트, 화학공장 등 주요 위험시설물이나 각별한 보안이 필요한 사이트들에 폼가드의 유치가 수월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휴니드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중동지역 수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첫 수출 계약을 이뤄냈다"며 "이번 설치를 계기로 폼가드의 뛰어난 성능을 검증 받아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니드는 지난해 10월1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TRISFC社와 폼가드의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내 독점 판매권 (Exclusive Distributorship)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잉사와 M&S센터 공동설립...글로벌 수준 역량 갖춰
중동지역에 폼가드를 처음으로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기 하루 전, 휴니드는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또 하나의 낭보가 날아왔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미 보잉사(社)와 M&S(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모의분석) 센터 공동 설립 및 운영에 합의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센터 설립에는 총 약 130억원이 투자되며, 보잉은 이 중 500만 달러의 초기 투자와 함께 매년 M&S센터 운영을 위한 추가 투자를 하게 된다.
최신 모의 분석 도구가 적용된 M&S센터 설립이 완료되면, 고객들은 시청자가 가상 환경을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이머시브 (immersive)' 환경에서 신기술이나 군사 작전의 유용성을 시험해 볼 수 있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더욱 효과적으로 판단 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전력개발 프로그램의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가상 환경에서 대안 솔루션과 가상 시나리오의 탐색을 통해 설계 컨셉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휴니드 전기영 사장은 "보잉이 전 세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M&S센터와 동등한 수준의 M&S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M&S 센터는 국방 M&S분야에서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양사는 이를 위해 시뮬레이터와 소프트웨어 등의 장비를 도입하고, 한국의 지역적 특성과 요구조건을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첨단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센터는 올해 휴니드 군포 본사 내 임시 운영을 시작으로, 2010년 휴니드의 송도 IFEZ(인천자유경제구역) 신사옥에 확대 구축돼 본격 운영된다.
윌리암 오벌린(William Oberlin) 보잉코리아 사장은 "휴니드와의 협력은 M&S역량을 한국에 도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국방개혁 2020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M&S 센터는 한국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다양한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기영 사장 인터뷰
휴니드의 전기영 사장은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네트워크 중심전(Network Centric Warfare)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핵심 장비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연내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Tactical Information and Coummunication Network)' 사업의 체계개발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당사의 핵심사업인 전술통신장비 사업의 경쟁적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휴니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TICN의 주요 핵심체계인 '초고속 대용량 무선전송장치(HCTR)' 부문에 대한 탐색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관련된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그 역량과 기술을 검증받았다.
휴니드는 이러한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야전운영에 맞춘 편의성이나 제품의 경량화, 소형화 제작 개발 능력 등의 강점을 내세워 TICN사업의 체계개발 수주에 활용할 전략이다.
전 사장은 이어 “전술통신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는 노력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보잉이 우리 군에 공급할 조기경보통제기에 탑재되는 데이터링크 시스템 중 하나인 TADIL ICS(Tactical Digital Information Link Interface Control System)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함정용 사격통제장치 공급 확대 및 각종 데이터링크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