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4년간 증가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공동인수 물건 추이는 지난해 눈에 띄게 줄은 모습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년 3월말 현재 자동차보험 공동인수는 1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8000대보다 48.0% 감소했다.
특히 전체 보험가입 차량 중 공동인수계약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줄어 3008년 3월 2.0%에서 2009년 3월 1.0%로 절반이나 줄었다.
자동차보험의 공동인수제도는 과거 사고율(손해율)이 높은 차량 등 위험성이 높은 계약에 대해 개별 보험사가 인수를 거절할 경우, 15개 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해 사고발생시 책임액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제도다.
원래 자동차보험 공동인수 건수는 2006년 3월말 15만7000대에서 2007년 3월말 22만대, 2008년 3월말 28만8000대로 매년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2%, 1.6%, 2.0%씩 증가하면서 평균 0.4%포인트씩 늘어났다.
이렇게 늘어나던 공동인수 건수는 2007년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개선된 손해율과 금융감독원의 지침에 따라 급격하게 줄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07년 3월말 78.7%로 80% 가까이 오르다 2008년 3월 72.7%, 2009년 3월 69.6%로 낮아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보험사가 고객유치를 위해 인수기준을 완화했다"며 "여기에 금감원이 보험사에 운전자의 연령, 거주지역 및 고할인계층 등의 이유로 인수거부하지 말라는 지침을 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