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8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59%(56.07p) 오른 9497.3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94%(18.99p) 오른 2037.7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8%(8.99p) 오른 1025.39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6.72로 2.25%(6.98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치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하자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들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구리 3개월물 가격이 내년말까지 톤당 76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5800달러보다 31%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와 구리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이 각각 3% 이상 오르는 등 금속 관련 종목들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급등세를 기록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08달러(4.5%) 급등한 71.1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대표적인 에너지 관련주들이 2% 이상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그 외에 슐룸베르거, 스미스 인터내셔널, 글로벌 인더스트리즈, 웨더포드 인터내셔널, 노벨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업종이 3% 이상 강세를 보였다.
도이치 텔레콤과 프랑스 텔레콤 SA가 영국 휴대전화 부문을 통합키로 했다는 소식과 크래프트 푸드의 영국 캐드베리 인수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업들의 M&A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됐다.
인수제안을 거절당한 크래프트 푸드의 주가는 5% 넘게 하락했지만 여타 식품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도이체 텔레콤과 프랑스 텔레콤 SA는 나란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편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경기부양책 지속의지가 천명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시장에 반영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